로봇으로 전 세계 아이들이 만나는 축제의 장 3년만에 대규모 개최하는 에이럭스

#에이럭스 #글로벌 #PRC_로봇코딩_대회 

8회 PRC 로봇코딩 대회 다음달 6일 개최
로봇을 직접 조립하고 코딩하면서 코딩 프로그램 학습
후원사 통해 행사 내실 다져
4개국 7개 도시 참여하고 5개로 대회 종목 확대


  • 조광현 기자
  • 입력 : 2022.10.19 15:25:55



926102 기사의 0번째 이미지

▶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로봇을 매개로 전 세계 아이들이 만나 즐기는 축제의 장인 PRC 대회가 8회를 맞았다. 다음달 개최되는 8회 대회는 포스트코로나 이후 실시하는 대회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원구 소재 에이럭스 사무실에서 만난 이치헌, 이다인 공동 대표가 PRC 로봇코딩 대회를 앞두고 이렇게 각오를 밝혔다. 코로나로 인해 2020년 대회는 취소되었고 2021년은 온라인으로 대회가 간소하게 개최되었다가 3년 만에 글로벌 규모의 대회로 개최하게 된 것이다.


PRC 로봇 코딩 대회란?


다음달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 전세계 초등학생 1천 명이 PRC 본선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다. 이들은 각 지역별로 예선전을 치르고 올라온 학생들이다. 이치헌 공동대표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 아이들이 많은 준비를 한다. 아이들이 2~3달씩 로봇을 개조하고 연습해서 대회에 참가한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장은 학생들의 환호와 탄식으로 가득 찬다. 모두들 경기에 몰입하면서 임한다. 에이럭스 연구진들도 생각하지 못한 로봇을 개발해 출전하는 학생도 많다.“라고 대회 분위기를 설명했다.


PRC는 로봇 전문 에듀테크 기업인 에이럭스가 미래 인재들의 소프트웨어 코딩 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14년 시작한 로봇 경진대회다. 매년 대회 규모를 확장하면서 2017년에는 초등저학년이 참여하는 일반대회와 초등고학년과 중학생이 참여하는 마스터 대회로 구분해 개최했다. 2019년은 PRC가 글로벌로 진출한 해다. 2019년 베이징을 시작으로 글로벌로 대회가 확장되었으며 전 세계 연간 1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국제 대회로 성장하게 됐다.


꾸준히 성장할 것만 같은 PRC 대회에 위기가 닥친 건 2020년이다. 코로나로 인해 50명 이상이 한 공간에 모일 수 없게 되자 에이럭스는 행사를 중단했다. 2021년 역시 코로나로 인해 행사를 개최하지 못할 뻔했지만 한국에 6개 경기장, 중국에 2개 경기장, 말레이시아에 1개 경기장 총 9개 경기장에 분산 개최와 유튜브로 생중계로 간소하게 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


이번 PRC 대회의 특징


8회째를 맞는 이번 PRC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대회 최초로 후원사와 함께 한다는 점이다. 공식 후원사로 넷마블, 코웨이, 서울특별시, SK텔레콤, 빙그레가 참여하여 대회의 수준을 높였다.


참가국과 도시도 늘어났다. 이번 대회부터 싱가폴, 부루나이가 새롭게 참여하게 됐다. 기존에 참여한 중국은 북경, 남경, 장수, 허베이 등 4개 도시가 참여하고 말레이시아가 계속 참여하게 되면서 4개국 7개 도시가 참여하게 되었다. 이치헌 공동 대표는 “2019년 베이징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했으나 코로나 때문에 중단해야만 했다. 그 동안 해외에서 대회 개최를 요청하는 곳이 많았지만 할 수 없었다. 올해는 사실상 본격적으로 글로벌화 하는 첫 해이기도 하다.”라고 대회의 규모에 대해 설명했다.


대회종목도 늘어났다. 기존에 3개 종목이였던 대회에 교육용 드론과 AI로봇을 이용한 종목이 추가 되면서 5개 종목으로 확대됐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AI로봇을 이용한 종목은 ‘Vinu Push&Run’으로 언플러그드 코딩 로봇 비누를 활용하여 매 라운드마다 올바른 답을 찾아 가장 적은 이동 횟수로 통과하면 경기다. ‘Speed Drone’은 무작위로 신호가 나타나는 LED 기구를 드론으로 빠르게 통과하여 더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경기다. ‘Speed Touch(connect)와 ’Speed Touch(Technic)’는 모니터 화면에 제시되는 숫자를 확인하고 1~4까지 적힌 스위치를 순서대로 눌러 점수를 획득하는 경기이며, ‘LED Touch(Techinc)’는 LED 불빛이 들어오는 스위치를 확인하고 상대보다 빠르게 터치하여 점수를 획득하는 경기다.


로봇을 조립하고 코딩프로그램 직접 짜


PRC에 참여하기 위해서 학생들은 에이럭스의 ‘프로보’ 5000여 종의 부품을 조립해 대회에 참여할 로봇을 직접 제작한다. PRC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바퀴 크기, 모터와 전압에 대한 규격을 지켜야 한다. 이러한 규격을 지키면서 최적화된 로봇을 조립해 만들고 코딩을 통해 로봇이 움직일 수 있도록 개발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로봇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코딩을 배우게 된다.


로봇의 부품 연결은 에이럭스가 자체 개발한 '핀 결합방식'인 '프로보 커네트'로 특허 받은 기술이다. 어린이도 손쉽게 조립 및 분해가 가능하다. 핀 조립기술로 조립된 로봇은 자유롭게 움직이며 360도 회전된다. 이치헌 공동대표는 “하드웨어의 양력은 타사 제품 대비 10배 이상이다. 안전하고 단단하게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핀 결합방식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상상할 수 있는 동작을 쉽게 구현해 낼 수가 있다.”라고 특징을 설명했다.


로봇을 실제로 움직이는 것은 코딩 프로그램이다. 이치헌 대표는 “코딩에 따라 로봇의 움직음을 볼 수 있다. 코딩은 로봇에 머리에 해당하는 것으로 머리는 정해진 룰에 따라 움직이다.”라고 강조했다. 에이럭스는 로봇의 두뇌가 되는 코딩 프로그램 교육을 초등학교에 보급하고 있다. 현재 전국 2,000여 개 학교에서 30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에이럭스의 교구와 교육 콘텐츠로 코딩을 배우고 있다.


학생은 자기주도 학습, 교사는 코칭 역할 수행


에이럭스가 개발한 ‘AI교육 알고리즘’은 기술특허를 획득한 교육방법론으로 자체 보유한 데이터를 머신러닝해 학습자의 학습 패턴에 따라 실시간으로 최적의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코딩 교육 분야에서는 에이럭스가 최초로 실시간 교육 코칭을 도입했다. 이다인 공동대표는 “학생들이 로봇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코딩이 틀리는 부분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학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자주 틀리는 부분에 대해 선제적으로 솔루션을 제시하기 때문에 학생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라며 AI교육 알고리즘 교육방법론에 대해 설명했다. 여기에 에이럭스는 자체 개발한 ‘튜토리얼 방식의 로봇 및 교육 방법론’을 적용해 학생 수준에 맞춰 미션을 수행해도록 하고 있다. 학생은 자기 주도적 학습을 수행하고 교사는 티칭이 아닌 코칭의 역할을 수행한다.


‘튜토리얼 방식의 로봇 및 코딩 교육 방법론’은 학습 커리큘럼을 미션으로 나누고 튜토리얼을 수행시키는 등 게임 소요를 도입한 교육 방식으로 학생이 주도적으로 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다인 공동대표는 “학생들마다 이해도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가 일일이 가르치기 어렵다. 학생들에게는 단계별로 학습하고 미션이 완료될 때까지 연습을 하게 한다. 오류가 나오면 미션이 완료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실행한다. 미션 수행을 잘 하는 학생은 다음 단계로 바로 넘어간다. 학습 수준에 따라 커리큘럼이 달라지는 셈이다. 교사는 코칭의 역할만 수행한다. 이러한 방법론을 통해 원하는 교육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라고 교육 방법론에 대해 설명했다.


학생 중심의 교육을 지향하는 에이럭스


에이럭스는 창업 초기에 제품을 출시해 학교에 보급했지만 제품을 바로 폐기한 일이 있었다. 제품의 오류가 있음을 인정한 이치헌 공동대표는 제품을 바로 포기했어야 했다. 제품 오류를 인정하는 것도 어렵지만 전량 회수해 폐기하는 것은 초기 스타트업에게는 매우 어려운 선택이다. 하지만 이치헌 대표는 교육은 공급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학생을 위한 것임을 강조하면서 과감한 선택을 했다. 이치헌 공동대표는 “에이럭스는 학생 중심의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에이럭스는 처음부터 학생과 교사의 반응을 데이터로 받아서(튜트리얼 시스템), 제품에 대한 무상AS를 실시하고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품에 반영해 왔다. 교육 회사들이 교구를 대량생산한 뒤에 이슈가 생겨도 이슈를 해결하지 못하고 시간을 끄는 것은 교구를 소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이럭스는 제품보다는 학생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제품에 오류가 생기면 제품을 폐기하고 수정해 다시 보급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치헌 대표는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은 미래에서 계속 바뀐다. 10년 전에는 로봇 교육, 5년 전에는 코딩, 2,3년 전에는 AI였다. 에이럭스가 이러한 미래교육을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정규 과목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에이럭스가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기업이고자 하낟. 에이럭스가 미래의 세상의 빛이 되는 기업이 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에이럭스는 2021년 12월, 각 사업부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교육사업부, 로봇사업부, 교육 네트워크 사업부로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공동 대표 겸 교육사업 부문 총괄로 창업 멤버였던 이다인 이사를 대표로 선임해 각자 대표체제로 경영 구조를 전환했다. 이를 통해 이치헌 대표는 글로벌 사업 확장에 집중해 기술역량 강화 및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이다인 대표는 교육사업부 서비스 확대 및 조직 운영의 펀더멘털 강화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매일경제 조광현 연구원[hyunc@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