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정부 주도로 공교육과 사교육 시장 내 로봇·코딩 교육 저변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숭훈 에이럭스 이사가 IT조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에이럭스
중국은 2001년부터 정보기술 과목을 의무교육으로 설정했다. 벌써 20년을 넘겼다. 지난해 11월 발행된 한국경제인협회 ‘한미중 인공지능 인재 확보 전략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각각 68시간 이상의 정보교육을 받고 고등학교에서는 70~140시간의 수업을 듣는다. 또한 중국은 2018년부터 정보교육 내용을 소프트웨어(SW)중심에서 AI로 확장하고, 생애주기별 AI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로봇 전문 에듀테크 기업 에이럭스는 중국을 SW교육 기회의 땅으로 보고 2017년 중국 북경에 합자법인을 세웠다. IT조선은 에이럭스에서 중국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숭훈 이사를 만나 중국 내 SW 교육 열기와 방식에 대해 들어봤다.
-중국의 SW 교육 방식이 궁금하다. 한국과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나.
중국은 현재 SW 교육 열풍이다. 우선 공교육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방과후 교육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이들의 창의력, 상상력,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겠다는 목표로 코딩, 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SW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 사교육 시장은 정부차원의 정책에 영향을 크게 받는 편이다. 기본적인 교육열이 높아 학원 수도 많다. 코로나를 겪으며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회복하는 추세다. 시장의 잠재력을 주시하고 있다.
코로나 시기에는 한 공간에 인원이 몰리는 것을 차단했기 때문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강의가 정말 많이 등장했다. 다만, 글로벌 시장과 제한적인 연결만 가능한 현지 자체 콘텐츠가 대부분이다. 구글, 유튜브 등 채널 접근이 불가한 만큼 교육과 관련된 많은 정보들이 차단돼 있다. 한국과 가장 큰 차이점도 이런 교육 인프라에 있다.
따라서 인터넷 연결 없이도 수준 높은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교육 제품 및 프로그램 수요가 높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에이럭스의 교육용 코딩로봇 ‘프로보 커넥트’와 ‘프로보 테크닉’, 언플러그드 코딩로봇 ‘비누’ 등 인터넷 연결 없이 자체 프로그램 다운만으로 학습이 가능한 제품들이 중국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에이럭스는 중국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내고 있나.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던 이유가 궁금하다.
에이럭스는 2017년 중국 북경에 합자법인을 세웠다. 당시에 코딩과 로봇 교육 분야에 있어서 한국이 중국보다 약 5~6년 앞서가고 있다고 느껴, 한국의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인증된 학습법으로 교육한다면 효과가 크겠다는 생각을 했다.
중국 시장 주요 타깃층은 초등학생이다. 중국 역시 최근에는 유아부터 코딩 교육을 접하게 하는 추세라,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 자사의 코딩로봇 ‘비누’ 등 두뇌 활동이 가장 중요한 유·아동 성향과 발달 단계를 고려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중국 법인 설립 2년 만에 납품처 100개를 돌파하는 등 다양한 유통망 채널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시장 진입 초기에, 현지에서 생산되는 중국산 교육용 로봇 제품들이 안정성 검증을 포함해 전반적인 품질관리가 미흡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당시 한국의 코딩교육 제품들은 이미 검증을 마치고 대중화 단계에 돌입한 시기였기 때문에 국제적으로도 신뢰를 얻기가 용이했다.
중국 시장 영향력 확대 배경에는 에이럭스 교육 제품 라인업만의 체계성과 확장성, 원스톱 개발 및 생산 시스템 , 콘텐츠 생산 능력이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에이럭스는 제품 개발부터 생산, 유통, 그리고 교육과정까지 모든 벨류 체인을 원스톱으로 진행해, 시장 수요에 맞춰 빠른 제품 개발 및 출시가 가능하다. 시스템을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품질이나 AS부분에서도 강점을 가진다. 에이럭스의 제품은 서로 호환 및 연결이 가능해 레고처럼 조립을 통해 새로운 형태로 확장이 가능한 동시에, 매번 새로운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채롭고 지속적으로 확장되는 학습이 가능하다.
또한 에이럭스는 매년 ‘글로벌 프로로봇 챔피언십 대회(G-PRC)’를 주관하며 학생들에게 교육 제품 경험을 넘어 도전정신을 심어주고 성취감을 부여하고 있다.
- G-PRC 대회는 어떤 대회이며, 중국에서의 반응은 어떤가.
G-PRC는 에이럭스가 운영하는 로봇 경진대회다. 국내에서는 2014년부터 개최돼 현재까지 누적 10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2019년부터는 중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와 동시 진행하는 등 글로벌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회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2021년부터는 해외 여러 국가에서 온라인 예선 대회도 진행하고 있다. 각 국가는 종목별 예선 대회를 진행하고, 최종 우승한 1인들은 온라인에서 국가대항전을 치르는 형태로 운영된다.
특히, 중국에서는 G-PRC 대회가 국가 차원에서도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정부에서 공신력을 인정한 대회만이 100명 이상 참가할 수 있다. G-PRC 대회는 대회의 상징성과 공신력을 인정받으며 북경, 하북성, 강서 등 각 지역에서 최대 1000명 규모로 진행하는 등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그 외에도 국제로봇올림피아드에서 에이럭스의 코딩로봇 비누를 활용한 대회 종목을 2023년 시범 종목으로 운영하고,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려는 과정에 있다. 공신력 있는 국제 대회의 제안인 만큼, 에이럭스의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향후 에이럭스의 발전 방향 및 중국 시장에서의 계획은?
전세계적인 저출생 기조에도, 중국 시장은 여전히 크다. SW 교육에 대한 니즈는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내 코딩로봇을 처음 접하는 연령대가 많이 낮아진 만큼 학생들의 연령별 성장 곡선에 맞춰 연결성 높은 학습 콘텐츠를 빠르게 전달하면서 장기적인 교육 경험을 제공해야만 시장 영향력을 꾸준히 확대할 수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빠른 신제품 출시가 필요하다.
에이럭스는 자체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신제품 출시 속도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6개월 이내로 기존에 보유하지 않았던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정도로 운영 체계가 고도화된 만큼, 향후 중국 시장에서도 로봇, 코딩, 드론 등 전방위적으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모든 연령대에서 즐길 수 있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면서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
“중국, SW교육 열풍…로봇·코딩 관심 뜨거워”[세계의 SW교육⑥]
이숭훈 에이럭스 이사 인터뷰
“중국은 정부 주도로 공교육과 사교육 시장 내 로봇·코딩 교육 저변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숭훈 에이럭스 이사가 IT조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에이럭스
중국은 2001년부터 정보기술 과목을 의무교육으로 설정했다. 벌써 20년을 넘겼다. 지난해 11월 발행된 한국경제인협회 ‘한미중 인공지능 인재 확보 전략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각각 68시간 이상의 정보교육을 받고 고등학교에서는 70~140시간의 수업을 듣는다. 또한 중국은 2018년부터 정보교육 내용을 소프트웨어(SW)중심에서 AI로 확장하고, 생애주기별 AI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로봇 전문 에듀테크 기업 에이럭스는 중국을 SW교육 기회의 땅으로 보고 2017년 중국 북경에 합자법인을 세웠다. IT조선은 에이럭스에서 중국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숭훈 이사를 만나 중국 내 SW 교육 열기와 방식에 대해 들어봤다.
-중국의 SW 교육 방식이 궁금하다. 한국과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나.
중국은 현재 SW 교육 열풍이다. 우선 공교육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방과후 교육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이들의 창의력, 상상력,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겠다는 목표로 코딩, 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SW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 사교육 시장은 정부차원의 정책에 영향을 크게 받는 편이다. 기본적인 교육열이 높아 학원 수도 많다. 코로나를 겪으며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회복하는 추세다. 시장의 잠재력을 주시하고 있다.
코로나 시기에는 한 공간에 인원이 몰리는 것을 차단했기 때문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강의가 정말 많이 등장했다. 다만, 글로벌 시장과 제한적인 연결만 가능한 현지 자체 콘텐츠가 대부분이다. 구글, 유튜브 등 채널 접근이 불가한 만큼 교육과 관련된 많은 정보들이 차단돼 있다. 한국과 가장 큰 차이점도 이런 교육 인프라에 있다.
따라서 인터넷 연결 없이도 수준 높은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교육 제품 및 프로그램 수요가 높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에이럭스의 교육용 코딩로봇 ‘프로보 커넥트’와 ‘프로보 테크닉’, 언플러그드 코딩로봇 ‘비누’ 등 인터넷 연결 없이 자체 프로그램 다운만으로 학습이 가능한 제품들이 중국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에이럭스는 중국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내고 있나.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던 이유가 궁금하다.
에이럭스는 2017년 중국 북경에 합자법인을 세웠다. 당시에 코딩과 로봇 교육 분야에 있어서 한국이 중국보다 약 5~6년 앞서가고 있다고 느껴, 한국의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인증된 학습법으로 교육한다면 효과가 크겠다는 생각을 했다.
중국 시장 주요 타깃층은 초등학생이다. 중국 역시 최근에는 유아부터 코딩 교육을 접하게 하는 추세라,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 자사의 코딩로봇 ‘비누’ 등 두뇌 활동이 가장 중요한 유·아동 성향과 발달 단계를 고려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중국 법인 설립 2년 만에 납품처 100개를 돌파하는 등 다양한 유통망 채널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시장 진입 초기에, 현지에서 생산되는 중국산 교육용 로봇 제품들이 안정성 검증을 포함해 전반적인 품질관리가 미흡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당시 한국의 코딩교육 제품들은 이미 검증을 마치고 대중화 단계에 돌입한 시기였기 때문에 국제적으로도 신뢰를 얻기가 용이했다.
중국 시장 영향력 확대 배경에는 에이럭스 교육 제품 라인업만의 체계성과 확장성, 원스톱 개발 및 생산 시스템 , 콘텐츠 생산 능력이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에이럭스는 제품 개발부터 생산, 유통, 그리고 교육과정까지 모든 벨류 체인을 원스톱으로 진행해, 시장 수요에 맞춰 빠른 제품 개발 및 출시가 가능하다. 시스템을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품질이나 AS부분에서도 강점을 가진다. 에이럭스의 제품은 서로 호환 및 연결이 가능해 레고처럼 조립을 통해 새로운 형태로 확장이 가능한 동시에, 매번 새로운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채롭고 지속적으로 확장되는 학습이 가능하다.
또한 에이럭스는 매년 ‘글로벌 프로로봇 챔피언십 대회(G-PRC)’를 주관하며 학생들에게 교육 제품 경험을 넘어 도전정신을 심어주고 성취감을 부여하고 있다.
- G-PRC 대회는 어떤 대회이며, 중국에서의 반응은 어떤가.
G-PRC는 에이럭스가 운영하는 로봇 경진대회다. 국내에서는 2014년부터 개최돼 현재까지 누적 10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2019년부터는 중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와 동시 진행하는 등 글로벌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회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2021년부터는 해외 여러 국가에서 온라인 예선 대회도 진행하고 있다. 각 국가는 종목별 예선 대회를 진행하고, 최종 우승한 1인들은 온라인에서 국가대항전을 치르는 형태로 운영된다.
특히, 중국에서는 G-PRC 대회가 국가 차원에서도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정부에서 공신력을 인정한 대회만이 100명 이상 참가할 수 있다. G-PRC 대회는 대회의 상징성과 공신력을 인정받으며 북경, 하북성, 강서 등 각 지역에서 최대 1000명 규모로 진행하는 등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그 외에도 국제로봇올림피아드에서 에이럭스의 코딩로봇 비누를 활용한 대회 종목을 2023년 시범 종목으로 운영하고,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려는 과정에 있다. 공신력 있는 국제 대회의 제안인 만큼, 에이럭스의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향후 에이럭스의 발전 방향 및 중국 시장에서의 계획은?
전세계적인 저출생 기조에도, 중국 시장은 여전히 크다. SW 교육에 대한 니즈는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내 코딩로봇을 처음 접하는 연령대가 많이 낮아진 만큼 학생들의 연령별 성장 곡선에 맞춰 연결성 높은 학습 콘텐츠를 빠르게 전달하면서 장기적인 교육 경험을 제공해야만 시장 영향력을 꾸준히 확대할 수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빠른 신제품 출시가 필요하다.
에이럭스는 자체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신제품 출시 속도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6개월 이내로 기존에 보유하지 않았던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정도로 운영 체계가 고도화된 만큼, 향후 중국 시장에서도 로봇, 코딩, 드론 등 전방위적으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모든 연령대에서 즐길 수 있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면서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