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은 올바른 아이 성장을 위한 교육 도구”

[인터뷰] 이다인 에이럭스 대표
“흥미를 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교육 중요해”


  • 이다인 에이럭스(ALUX) 대표. /구아현 기자
  • ▲ 이다인 에이럭스(ALUX) 대표. /구아현 기자


    인공지능(AI) 시대 코딩교육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미래교육을 위해 코딩교육을 대폭 확대했고, 2025년부터는 코딩교육을 의무화한다. 대상과 교육 실수도 2배로 많아진다. 현재 정보교육 시수는 초등학교 5~6학년 대상 17시간, 중학생 대상 34시간이지만 2025년부터는 초등학교는 전 학년 34시간 이상 중학교 68시간 이상으로 대폭 확대된다. 기존의 AI 교육이 특별활동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입시로 직결될 수 있는 과목이 된 것이다.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처럼 프로그래밍 능력으로 대학 입학할 수 있는 제도도 생겼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코딩 교육 시장은 빠르게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에듀테크 규모는 2025년 기준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코딩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자 학부모들의 고민은 늘었다. 코딩에 대한 세대간 격차가 커졌고, 어떤 교육이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어서다. 2015년에 설립된 에이럭스(ALUX)는 코딩 교육 지원군이 돼 학부모의 고민 해소에 나서고 있다. 교육 연구소와 로봇 개발 및 제작의 생산라인 공장을 모두 갖춰 코딩 교육 기획뿐만 아니라 코딩 블록, 코딩 로봇 등 AI 기반 코딩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하드웨어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해외 교육도 견인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글로벌 로봇코딩 대회를 개최했고, 소형 드론 , 드론 경기장 등 드론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 에이럭스가 개최한 글로벌 로봇대회 G-PRC에 참여한 말레이시아 학생들이 직접 만든 코딩로봇을 가지고 대결을 하고 있다. /에이럭스


  • ▲ 에이럭스가 개최한 글로벌 로봇대회 G-PRC에 참여한 말레이시아 학생들이 직접 만든 코딩로봇을 가지고 대결을 하고 있다. /에이럭스

    에이럭스는 올바른 코딩 교육을 위해선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다인 에이럭스 대표는 “아동·청소년 시기 자연스럽게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입시 측면에서 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졌지만 결국 창의적인 코딩적 사고 역량을 키우기 위해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취감과 흥미를 얻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답이 존재하는 국·영·수와 다르게 코딩은 자신의 목적에 맞게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구성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다인 대표는 이 과정에서 논리적 사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답하는 논술에서도 코딩 교육이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 에이럭스(ALUX)의 코딩로봇. 컴퓨터의 블록코딩을 기반으로 움직임을 구현하며, 360도 블록 형태로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는 코딩로봇이다. /구아현 기자


  • ▲ 에이럭스(ALUX)의 코딩로봇. 컴퓨터의 블록코딩을 기반으로 움직임을 구현하며, 360도 블록 형태로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는 코딩로봇이다. /구아현 기자

    - 아동 청소년 시기에 코딩 교육이 왜 필요한가.
    “디지털에 의한 사회의 변화는 미래로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다. 구성원으로 코딩 역량이 필수가 됐다. 어떤 직업이든 디지털에 대한 활용 방법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사회 구성원으로의 역할을 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아이디어를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코딩으로 서비스를 창조할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은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성취감과 창의성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코딩을 직접 해보는 것이 사회적으로 선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경험이 될 수 있다. 기술에 대한 윤리적 의식도 배우는 게 되기 때문이다. 최근 감정 표현에 있어서 디지털은 도구가 되고 있다.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할 때도 코딩이 활용되는 것이다.”


  • -처음 코딩을 배울 때 중요한 건 무엇인가.
    “코딩을 처음 배우는 나이가 많이 어려졌다. 요즘 7~8세 정도면 코딩을 시작하는데 컴퓨터도 잘 다루지 못하는 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는 교육이 중요하다. 자연스럽게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피지컬 코딩’이라고 해서 컴퓨터로 작성한 코딩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로봇을 내가 원하는 요구대로 움직이도록 코딩을 컴퓨터로 입력하면 바로 로봇이 움직이는 식이다. 로봇틱스와 드론 등 제품 사업을 연구하고 확장하는 교육 취지도 여기에 있다.”
    -코딩 사교육이 많아졌다. 에이럭스만의 교육 콘텐츠의 차별화나 경쟁력은 무엇인가.
    “하드웨어 연구소와 교육 콘텐츠 연구소가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코딩 교육이 전반적으로 피지컬 교구를 통해 구현될 수 있도록 한다. 성취감과 실현성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서다. 지식 전달보다 끊임없이 시도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콘텐츠가 설계됐다. 문제해결력, 창의성을 스스로 키울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축했다. 자연스럽게 흥미를 느끼는 구조로 교육 커리큘럼을 구성하려고 노력했다. 하드웨어 연구 및 생산으로 트렌드에 따라 즉각적인 교육 콘텐츠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에이럭스만의 경쟁력이다.”



  • -AI 인기로 성인들도 코딩 교육에 관심이 많다. 관련 교육 수요가 있나.
    “성인 코딩 교육은 정부의 10만 SW인재 양성 정책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대학생도 전공 관계없이 SW.AI 개발 전문가 양성 과정 등을 수료하고 해당 분야로 취업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IT 업계로의 취업을 희망해 수요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에이럭스는 성인 대상 SW 교육보단 ‘내일은쌤’이라는 플랫폼을 운영해 코딩교육 교사 양성에 힘쓰고 있다.”



  • 이다인 에이럭스(ALUX) 대표가 와이파이나 컴퓨터 없이 제품 자체 LCD 창에서 컴퓨터처럼 코딩을 할 수 있는 ‘언플러그드’ 교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구아현 기자


  • ▲ 이다인 에이럭스(ALUX) 대표가 와이파이나 컴퓨터 없이 제품 자체 LCD 창에서 컴퓨터처럼 코딩을 할 수 있는 ‘언플러그드’ 교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구아현 기자

    -코딩교육이 새로 생겨나면서 소외되는 계층이 있을 것 같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중요한 부분이다. 디지털 격차·소외에 의한 사회·경제적 격차가 커지고 있다. 에이럭스는 미래인재를 위한 교육을 주력하고 있지만 각 정부 기관과 함께 디지털배움터, 디지털안내사 등의 사업을 통해 디지털 취약계층 및 전 국민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아동, 중장년층, 고령층 대상으로 스마트폰부터 인공지능, 키오스크 교육 등 사회적인 기여와 발전 측면에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



  • -에이럭스가 기술특허를 획득한 ‘AI 교육 알고리즘’은 자체 보유한 데이터를 머신러닝해 학습자의 학습 패턴에 따라 실시간으로 최적의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기술이라고 들었다. 자체 보유한 데이터 셋을 어떻게 구축했나.
    “전체 초등학교 중 2/5 (2500명)이상에 대해 로봇·인공지능·코딩 교육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자체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데이터들을 어떠한 로직과 머신러닝 작업으로 의미 있는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했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실시간 알고리즘 활용 보단 통계적인 수치를 활용해 학생들이 학습해야 할 부분에 대한 오류를 줄이고 있다.”



  • -차별화된 교육 콘텐츠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나.
    “2018년 국내 최초로 공중파 방송에서 코딩을 주제로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함께 방송 영상을 제작하며, 이를 통한 라이선스 교육 콘텐츠 사업을 시작했다. 막상 시장의 반응과 시장이 코딩교육을 받아들이는 속도는 더뎠다. 초반에는 제품 개발을 위한 생산라인이 없었기에 ‘교육 기획’만 하는 기업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느꼈다. 이에 두 가지 시도를 했다. 하드웨어를 직접 개발하는 것과 미래 온라인 교육을 위한 대비다. 2020년 코딩로봇 생산업체 프로보와 합병으로 첫 번째 목표는 이루었고,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온라인 교육을 준비했던 것이 빛을 발휘했다.”

    코딩 교육에 대한 인식 전환은 아직 과제라고 밝혔다. “AI 기술의 발전과 인재 부족 현상으로 인한 개발자들의 임금이 한창 보도되면서 학부모들의 관심이 올라가긴 했지만, 보편화되지 않았다”며 “시대의 흐름에 맞춰 교육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로봇 전문 에듀테크 기업 에이럭스에서 교육사업부 및 운영 총괄을 맡고 있다. 교육 기획과 7만여 명이 참여한 ‘글로벌 PRC 로봇 코딩 대회’ 운영도 주도했다. 이 대표와 코딩 교육과 글로벌 추세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로봇대회 G-PRC에 참여한 학생이 드론 경기에 참여하고 있다. /에이럭스

  • ▲ 로봇대회 G-PRC에 참여한 학생이 드론 경기에 참여하고 있다. /에이럭스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교육열이 높은 나라이다. 이번에 로봇 대회를 개최한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다른 나라의 상황은 어떤가.

    “한국이 가진 높은 학구열, 교육 수준 등에 대한 인식은 글로벌 사업을 하기 유리하다. 한국 제품은 좋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의 경우 초등학교 때 입시가 결정된다. 그렇기에 일찍 코딩 교육을 받고 포트폴리오, 수상 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나라의 범위도 크고 빈부의 격차가 있다. 조호바루·쿠알라룸푸르는 부유해 교육열이 있는 지역 중심으로 코딩 교육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에이럭스는 현지 대회 등을 통해 한국도 초대하고 미국도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더 큰 지역에서 유의미한 경험을 만들어 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중국 제품들이 주춤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품질의 좋은 한국 제품이 수출의 기회를 얻고 있다. 에이럭스도 이러한 기회를 잡아 미국 시장을 확장할 수 있었다.”

    -최근 영국 교육 박람회에 참가 했는데 박람회에서 느낀 바가 있나.

    “영국 교육 박람회(BETT SHOW)는 세계 최대의 교육 박람회다. 세계 각국의 교육기관, 교육 업체, 선생님 등이 참여한다. 여러 국가의 에듀테크 시장을 보고 느낀 점은 우선 인공지능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에 비례하는 교육과정에 정립된 사례가 많은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도는 많았다. 다양한 상용 솔루션들(티처블 머신, 스크래치 등)과 연계한 하드웨어가 많았다는 점이 주목됐다. 스마트 교실 등 모든 기기와 콘텐츠들이 연계되는 형태의 제품도 눈에 띄었다. 삼성, 구글, MS, 레노버 등 솔루션 회사들이 에듀테크 시장의 파이를 키우려는 느낌도 받았다. 아울러 현지에서 에이럭스의 비누(VINU) 제품는 와이파이나 컴퓨터 없이 제품 자체 LCD 창에서 컴퓨터처럼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언플러그드’ 교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에이럭스는 사업 운영 가치는 무엇인가.

    “세상에 필요한 콘텐츠와 기술을 만들고, 그것을 통해 한 걸음 나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세상에 필요한 콘텐츠’는 수요자 접점에서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신속하게 개발한다는 의미다.” 

    -글로벌 로봇대회를 통해 세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들었다. 해외진출 상황은.

    “로봇대회는 해외 시장에서 큰 마케팅 포인트로 작용한다. 글로벌 로봇대회 G-PRC처럼 현지에서 큰 대회를 개최한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지만, 대회 운영 규칙이나 포맷을 기획하고 만들어 가는 것도 큰 의미를 지니고 주목받고 있다. 현재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폴, 미국에는 10만 달러 이상의 유의미한 수출 실적을 냈고, 영국, 스위스, 브루나이, 태국, 아랍에미리트, 브라질 등 글로벌 확장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의 계획 및 비전은.

    “기술이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 에이럭스에서 교육하는 코딩, 드론, 로봇 등 디지털 교육을 이수한 아이들이 다시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 미래에는 많은 사람들이 과거와는 다른 교육을 받을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에이럭스가 시대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고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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