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럭스, 중국 중심 공급망 재편의 골든타임 선점… 비중국 드론 체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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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럭스가 중국 중심 드론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국산 부품 기반 양산 체계를 앞세워 비중국(Non-China) 공급망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드론 시장은 중국 기업이 약 70~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구조로 알려져 있다. 핵심 부품인 모터, 비행제어기(FC), 전자변속기(ESC), 통신 모듈, RTK 모듈 등 역시 중국산 비중이 절대적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부 산업 리서치에서는 드론 핵심 부품의 중국 의존도가 90% 이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러한 구조는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는 효율적이었지만, 미·중 기술 패권 갈등과 각국의 보안 규제 강화 국면에서는 리스크로 전환되고 있다. NDAA(미국 국방수권법), 유럽의 데이터 보안 가이드라인 강화, 각국의 데이터 주권 정책 등은 ‘비중국 공급망(Non-China Supply Chain)’에 대한 요구를 구조적으로 확대시키고 있다. 이제는 단순 가격 경쟁이 아니라, 공급망의 안정성과 통제 가능성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에이럭스는 이러한 변화를 2021년 미국 수출을 준비하던 시점부터 읽었다. 특히 NDAA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핵심 부품을 단계적으로 국산화했고, 단순 조립 기업이 아닌 설계·제조 통합 체계로 구조를 전환했다. 그 결과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비중국 공급망 기반 경쟁력을 실적으로 입증했다.


모터, ESC, FC, RTK 등 핵심 전장 부품에 대한 국산화는 단기간의 대응이 아니라 4년 이상 준비해온 구조적 전환의 결과다. 에이럭스는 인천에 드론 전용 SMT, 모터, 기체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설계 역량을 넘어 대량 생산과 품질 통제가 가능한 제조 인프라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국산화는 생산 인프라 확보가 핵심이기 때문에, SMT와 모터 생산을 동시에 보유한 기업은 국내에서도 드물다.


에이럭스는 2025년 기준 62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드론 기업 가운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연간 20만 대 이상 생산 가능한 양산 체계를 이미 갖추고 있으며, 이는 계획이 아닌 실제 판매 실적으로 검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품 국산화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수요가 없기 때문”이라며 “에이럭스는 이미 판매 실적을 통해 국산 부품 체계가 시장에서 작동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DSK 2026 전시에서는 모터, ESC, FC, RTK 등 주요 국산 부품을 별도로 전시하며 ‘부품부터 완성 기체까지’ 이어지는 국내 공급망을 시각화했다. 특히 전시된 500대 기체는 이벤트용 시제품이 아니라 실제 판매용 양산 기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단순한 기술 선언이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생산·판매 구조를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전문가들 역시 지금을 ‘골든타임’으로 본다. 중국 중심 공급망 구조에 대한 글로벌 재편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국산 부품과 국내 양산 체계를 동시에 갖춘 기업은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지금 구조를 잡지 못하면 다시 중국 중심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산화는 선택이 아니라 산업 생존 전략”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에이럭스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기업 성장 스토리를 넘어선다. 이는 대한민국 드론 산업이 ‘조립 기반 시장’에서 ‘설계-부품-양산 통합 생태계’로 진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대다.


중국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가격 경쟁이 아니라 구조 전환에 있다. 공급망 독립, 생산 인프라 확보, 실적 기반 양산 체계. 에이럭스는 이미 그 조건을 갖추고 있다.


DSK 2026은 그 선언의 무대였으며,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드론 시장이 제2의 도약 국면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대한민국 드론 산업의 표준은 이제 ‘누가 더 싸게 만드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안정적으로, 더 많이, 더 독립적으로 생산할 수 있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서 에이럭스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leechemy@heraldcorp.com